“테러 위협을 이유로 경찰이 인종차별적 수사를 벌이는 것은 헌법에 어긋나는 행위입니다. 가장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뉴욕시에서 인권을 무시하는 이런 행위가 벌어지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뉴욕시 정치인들과 이민자 권익 옹호단체, 종교단체들은 10일 뉴욕시 경찰본부(One Police Plaza) 앞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뉴욕시경(NYPD)이 테러 방지를 이유로 지하철에서 가방 검색을 할 때 일부 인종을 타깃으로 삼는 행위를 당장 그만둘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인종차별적 검색(Racial Profilinf)’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도브 히킨드 뉴욕주 하원의원(브루클린), 제임스 오도 시의원(스태튼 아일랜드)을 강하게 힐난하며 어떤 이유에서든 인종차별적 수사 및 검색을 벌이는 것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나아가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과 레이먼드 켈리 시경국장이 테러 방지를 목적으로 지하철에서 소지품 검색을 할 때 어떠한 이유에서든 인종차별적인 행위를 금지한 데 찬사를 보내며 이에 그치지 않고 각 경찰이 인종차별적 수사를 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NICE(New Immigrant Community Empowerment) 셰릴 워츠 사무총장은 “런던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사건으로 뉴요커들이 긴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이유로 인종차별적 검색을 벌이는 것은 인권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뉴욕이민자연맹 홍정화 디렉터도 “인종차별적인 수사를 벌이는 것이 헌법에 위배됨은 물론 테러를 사전에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어떠한 자료도 없다”며 “인종차별적으로 검색을 벌인다고 테러를 더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주장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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