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분규 중인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정부가 10일 긴급 조정권을 발동, 한여름 항공대란을 초래했던 조종사들의 25일간 파업이 ‘강제종료’됐다.
조종사 노조는 일단 파업을 풀고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국내외 항공 운항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시아나항공 뉴욕지점의 전영기 과장은 “오는 13일, 14일 양일간 인천-뉴욕, 뉴욕-인청행 항공편은 운항이 취소된 상태지만 이번 긴급 조정권 발동을 계기로 추가 결항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긴급 조정권이 발효된 뒤 노조가 파업을 종료하고 업무에 복귀하지 않으면 사법 처리 대상이 된다. 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는 앞으로 15일간 중재에 나서게 된다. 이 기간동안 노사는 교섭을 통해 협상을 자율 타결할 수 있다.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을 통해 25일째 쟁의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와 사용자 간 노동쟁의에 대해 긴급조정을 결정했다며 중앙노동위원회의 즉각 조정과 아시아나 노사의 성실한 교섭을 요청했다.
김 장관은 쟁의행위가 계속되면서 노사의 직접 손실과 관련업계 피해 등 국민경제적 직.간접 손실이 9일 현재까지 3,233억원에 달하고 주말까지 쟁의가 지속되면 피해는 4,239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최근에는 항공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지는 등 국민의 일상생활이 크게 위협받는 실정이라고 긴급조정 발동 배경을 설명했다.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는 정부방침에 따라 일단 11일 중 농성장을 떠나 서울로 철수한 뒤 민주노총 등과 연대방안 등 구체적인 대응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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