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 “주변 환경 해친다”며 항의
▶ 업주 “업소 퇴출 위해 부당한 공격”
볼티모어시 동부의 한인 리커 업주가 업소의 퇴출을 바라는 일부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볼티모어 선에 따르면 ‘워싱턴 리커스’(435 N. Washing ton St.)를 운영하는 김기영씨는 리커 라이센스 규정을 어겼다는 주민들의 항의에 대한 해명을 위해 시 리커 라이센스 커미셔너 위원회 출두 요구를 받았다.
이 위원회 나탄 어비 행정비서는 “10일 김씨와 주민들이 모임을 가졌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면서 “김씨는 다음 달 3인으로 구성된 이 위원회에 출석하게 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김씨가 선술집(tavern) 라이센스를 가졌으나 술을 판매만 하는 스토어(package goods store)로 운영, 술을 산 사람들이 업소 주변에 모여 음주를 하고 시끄러운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곤했다고 항의했다.
김씨는 이 모임에서 주민들에게 술을 산 손님들이 음주를 할 수 있도록 바의 문을 잠그지 않겠으며, 업소 주변 쓰레기 청소를 위해 1년에 1,000달러를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청소비를 배로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한편 업주 김씨는 리커 업소의 존재를 꺼려하는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부당한 공격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1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존스합킨스 의대 앞에 위치한 자신의 업소 주위에 흑인들이 모여드는 것을 싫어하는 백인 주민 및 대학 관계자들이 계속 트집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특히 항의를 주도하는 백인 여성은 입원 환자 관련 업무를 보는 존스합킨스병원 직원”이라며, “가게 인근에 수 채의 집을 구입해 환자 가족들에게 세를 주고 있어 리커 스토어의 존재를 눈에 가시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주민들과의 문제가 불거진 것은 지난 4월 라이센스 갱신 때였으며, 이 때는 건물 미관을 문제삼아 이를 이행했으나 이번에는 다른 이유를 들고 나왔다고 밝혔다.
김씨는 바를 운영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가게의 안전을 위해 잠궈두고 손님이 그 안에서 음주하겠다면 문을 열어줘 사용하게 해왔다고 해명했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