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가 기조 연설 직후 한인들에 둘러싸여 대회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서준영 기자>
“난치병 치료까지는 피눈물나는 과정”
가는곳 마다 ‘세계적 스타’인기
“줄기세포 연구를 실용화시켜 난치병 치료로까지 연결시키는 과정은 오케스트라 연주와 같습니다. 지휘자 역량과 각 파트의 연주가 호흡이 맞아야 막을 내릴 수 있지만 피눈물 나는 연습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의 과학자 황우석(52)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12일 LA에 왔다. 지난 4일 세계 최초로 복제개 ‘스너피’의 탄생을 발표해 세계를 놀라게 한지 일주일 만이다.
본보 후원으로 UC어바인에서 열리고 있는 ‘2005 한미과학기술자 학술대회’(UKC2005)에서 기조연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단 하루의 빠듯한 일정으로 왔다.
학술대회장에 들어선 황우석 교수는 할리웃 스타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공항에서부터 황교수를 알아본 한인들이 카메라 폰으로 사진을 찍었는가 하면, UC어바인 행사장에서는 손을 잡고 사인이라도 한번 받아보려는 한인들과 학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시종 차분하고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던 황 교수는 연설 끝에 실험에 몰두하고 있는 연구소 연구원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매주 일요일, 매주 토요일, 어떤 공휴일에 찍더라도 매번 같은 모습의 사진”이라면서 동료 연구진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어바인시에서는 경찰인력 및 경호 차량까지 배치해 황 교수가 무사히 공항으로 향할 수 있도록 협조해 높아진 황 교수의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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