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뉴욕 주식시장이 전강후약(前强後弱) 장세를 나타냈다. 주초까지만 하더라도 연율 3.5%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공격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강세를 나타냈지만 후반 들어 고유가 충격에 휩싸이며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한 주 동안 다우지수는 0.4%,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지수는 0.3% 올랐지만 나스닥지수는 1% 하락으로 돌아섰다. 주식시장에 고유가 경계심리가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원유선물 9월물 인도분은 장중 한때 67.10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를 갈아치웠다. 이번 한 주 동안에만 국제유가는
7.3% 가파르게 상승했다.
고유가 파장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8월 중 미시간대학 소비자지수는 92.7을 기록, 전달보다 3.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4%가 “고유가로 금전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답변해 소비심리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또 6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6.1%(34억 달러) 늘어난 588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570억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원유가격 급등세가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무역적자 확대는 경제성장률 잠식으로 연결될 수 있다. 7월 중 수입물가도 1.1% 급등해 기업들의 생산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형주들의 실적도 예상만큼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회사인 시스코가 실망스런 매출전망을 내놓은데다 세계 최대 개인용 컴퓨터회사인 델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과 향후 전망을 발표했다. 또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은 마진율 악화 우려로 투자기관들이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상태다. 주가지수의 상승행진에 일단 제동이 걸린 만큼 고유가 행진이 이어질 경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