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선 다양화...인건비 싼 동남아.한국 등 눈 돌려
중국산 일색이었던 맨하탄 한인 브로드웨이 도매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보다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싸고 손기술이 좋은 동남 아시아나 중남미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상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다 디자인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에서 의류 수입 및 생산을 추진하는 곳도 적지 않다.이같은 현상은 미 정부가 중국산 섬유제품에 부과하고 있는 수입 쿼터가 조기 소진되고 있는데
다 달러에 대비한 중국의 위안화가 최근 급락하면서 무역업체들이 수입선을 다양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맨하탄 브로드웨이에서 스카프와 티셔츠 도매상을 운영하는 K모 사장은 최근 가격이 저렴하고
디자인이 독특한 베트남의 한 의류회사에 주문 제작한 상품을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K 사장은 “솜씨 좋은 베트남의 수공실력으로 우리가 주문한 디자인에 맞게 제품을 만들어주고 인건비가 저렴해 수익성도 좋다”고 말했다.
특히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하려는 상인들은 중국보다 인건비가 더 싸고 솜씨가 좋은 베트남, 인도, 태국 등 동남아로 소싱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상품의 다양성 확대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전반적인 질적 저하라는 상반된 의견을 내놓고 있지만 결국 가격, 품질, 디자인 등 특정 부문에서 전문성을 갖춘 상인들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데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이와 함께 한국에서 섬유제품을 수입하는 상인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중국산 섬유 쿼터 제한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이 기회를 통해 디자인과 품질을 높여 상품 경쟁력을 배가시키기 위해서이다.
실제로 이같은 업체들이 많아지면서 미국에 의류나 섬유제품을 수출하는 한국의 생산 공장이 모처럼 풀가동의 즐거움을 맛보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속옷 및 양말 전문수입 판매업체인 콜러스 트레이딩의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의 자유로운 수입이 여의치 않게 되자 값은 비싸지만 품질이 좋은 한국산 제품을 취급, 상품 경쟁력을 높이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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