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지역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인구와 시 규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불편을 사고 있다. <서준영 기자>
길거리 시간낭비 많고 이용 불편
노선확충·연계 교통편 확충돼야
갤런당 3달러에 육박하는 고유가 시대에도 많은 한인들은 선뜻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못한다. 버스와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승용차를 이용할 때보다 긴 시간을 길거리에서 허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글렌데일 갤러리아에서 코리아타운 갤러리아까지 오는데 승용차를 이용하면 30분이면 충분하다. 버스를 타면 2시간은 잡아야 한다. 실버레이크 쪽으로 돌아오는 노선에 정거장도 많아 운행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최소 두 번은 갈아타야 하는데 배차간격이 20∼30분이나 된다는 점도 버스 이용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글렌데일에 사는 주부 송모씨는 “운전면허 취득 전 버스를 타고 LA에 오던 중 고장이 났는데 30분 넘게 길거리에서 기다려야 했다”며 응급시 늑장 대응도 꼬집었다.
대도시에서 출퇴근 수단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지하철도 LA에서는 천덕꾸러기다.
노선이 한정돼 있기 때문인데 특히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오렌지카운티와 LA카운티 사이를 운행하는 노선은 하나도 없어 한인들의 이용은 극히 저조하다.
LA에서 지하철을 타는 사람은 대체 운송수단이 없는 관광객과 지하철역 근처에 살면서 LA 다운타운으로 출근하는 일부 주민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버스승객조합 같은 비영리단체는 LA 지하철을 관료주의와 부실행정의 표본으로 비난하고 있다.
대다수 일반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기 위해 노선확충과 배차간격 조정, 연계 교통편 강화 등 대중교통 시스템의 대폭적인 개혁이 꼭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여론이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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