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으로 잠시 주춤했던 ‘창업 바람’이 한인 업계에 다시 불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면서 소규모 자본으로 자기 사업을 시작해보려는 예비 창업자들이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는 것.특히 청과, 네일, 세탁, 잡화 등 한인 주력업종들이 갈수록 사양화되면서 새로운 업종에 눈을 돌리는 한인들이 전례 없이 급증하면서 창업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인 사업체 컨설팅 회사 마다 창업 및 업종 전환에 관한 한인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예년과 비교할 경우 2~3배 이상 상담이 증가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한인들이 주로 찾고 있는 창업 아이템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한 소자본 점포형태나 주류사회를 타깃으로 한 프랜차이즈 업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소점포 형태는 5만~10만달러 선의 자본금으로 기존 매장의 코너에 세를 얻고 장사하는 ‘샵인샵’(Shop In Shop) 개념의 화장품 판매점이나 제과점, 액세서리 가게 등. 또 스시 테이크아웃 전문점과 분식집, 주스바, 애완동물샵 등의 소규모 공간에서 운영할 수 있는 업종들도 한인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과거 자본금 규모에 상관없이 마구잡이로 문을 열었던 ‘묻지마’ 창업 형태에서 탈피, 보다 안정적인 창업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프랜차이즈 경우는 브랜드를 내세워 한인사회에 국한됐던 업종에서 벗어나, 주류 사회를 공략하려는 창업자들이 선호하고 있다.아이템도 그동안 세븐일레븐 등 몇몇 업종에만 쏠려있던 데에서 서브웨이, 던킨도넛, 블림피 등 샌드위치, 도너츠 전문점은 물론 크레마 리타, 하겐 다즈, 척앤넛 커피 등 아이스크림, 커피 판매점들로 까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사업체 컨설팅업체인 네오콜럼버스의 매튜 김 사장은 “장기불황으로 얼어있던 한인 창업시장이 서서히 풀리면서 상담 문의가 급증했다”면서 “한인들의 경우 소규모 자본 창업과 프랜차이즈 창업 상담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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