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는 말이 있다. 뉴욕한인사회가 점차 노령화되고 있지만 한인 이민자들이 어렵게 모은 돈을 유지하지 못하고 은퇴한 뒤에 재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일도 흔히 본다.메릴린치의 황웅성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는 “적은 돈으로 뭘 할 수 있겠냐는 생각을 버리는 것
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산 투자 및 관리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깨닫고 준비한다면 은퇴 자금이나 자녀들의 교육 기금에 효과적이라는 것.
황 어드바이저는 “금융을 어릴 때부터 접해왔던 미국인들은 결혼 후 은퇴연금을 들고, 자녀들의 교육 기금을 적립하는 등 미리 준비하지만 한인들은 나중일은 나중에 해결한다는 식으로 한다”고 안타까워했다.금융 투자는 복리(compound)로 계산되기 때문에 돈을 적립하고 그 돈이 10%씩 늘어난다고 가정했을 때 7년 후에는 2배가 되는 간단한 원칙이다.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역할은 개인의 재산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해 안정적인 투자 소득을 얻게 해준다. 황 어드바이저는 현재 메릴린치에서 주식은 물론, 채권과 뮤추얼펀드, 학자금 플랜, 보험, Annuity, IRA 등 모든 것을 담당하고 있다.그는 “투자를 투기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단기간에 몇 배의 돈을 얻겠다는 식에서 벗어나 차곡차곡 모아서 은퇴자금이나 교육기금으로 활용한다는 생각을 가질 것을 권했다.
한인들은 주식 투자를 할 때도 ‘high risk, high return’의 개념으로 투기 성격의 투자를 하기도 하고, 부동산 선호 경향으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무리한 투자 역시 조심해야 한다는 것.그는 자신의 고객들에게 금융 상품을 소개하기 보다는 앞으로의 재정 설계에 보다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황 어드바이저는 “한인 1세들의 노령화되면서 유언장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지만 유언장과 신탁, 상속과 관련된 세금 문제 등을 꼼꼼히 챙겨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나이가 들은 한인들이 가능한 손해를 보지 않는 투자를 원할 때는 원금이 보장되는 Annuity를 권한다”며 “장기 상품이고 옵션이 있기는 하지만 원금이 보장되고 일부 상품은 매년 6%의 이자 소득을 보장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롱텀케어(long term care)와 같은 프로그램도 한인들이 많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이 프로그램은 늙은 뒤 일상생활이 불편한 것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어정쩡한 소득을 갖고 있는 한인 이민자들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한편 황 어드바이저는 펜실베니아아대학 와튼스쿨에서 MBA 과정을 마친 뒤 삼성증권 뉴욕법인장을 지냈으며 현재 메릴린치에서 일하고 있는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다.
그는 “한인들이 자신의 직종과 관련된 금융 상품을 제대로 선택하도록 돕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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