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색을 좋아한다. 우리에게 사색은 왜 필요한가, 사색은 마음의 눈을 뜨게 한다. 사색은 어떤 삶이 가치 있는 삶인가를 생각해 보는 나를 찾아가는 마음의 산책이다.
낭만적인 가로수 야자수 나무 밑을 혼자서 거닐며 사색에 잠겨 본 적이 있다. 그때 셔먼웨이 가로수 길에 자리잡은 한 양로보건 센터를 알게 되었다.
넓은 시설과 공간 그리고 각종 운동기구 등 LA에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시설을 갖춘 센터였다.
직원수가 15명 정도, 회원수는 200명이 넘는다.
지금은 세상이 각박하고 부모자식 간에도 신뢰가 떨어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 보건센터에서는 누구하나 불쾌한 표정을 짓지 않고 맡은 바 임무에 열중한다. 그런 직원들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진다.
친부모도 어머님 아버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쳐다보지도 않는 얄궂은 세상인데, 이곳 직원들은 노인들을 친부모 이상으로 따뜻하게 대하며 어머님 아버님이라고 부르니 너무나 마음 한 구석이 숙연해진다.
우리에게 행복이란 무엇일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아들 딸 낳아 기르면서 검은머리 파뿌리 되기까지 금실 좋게 살다가 생을 마치는 것일까. 아니면 수천만달러짜리 복권에 당첨되어 아름다운 여인과 호의호식하며 잘 사는 것을 행복이라고 할까.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은 물질과 관계없는 곳에서 잔잔한 미소로 착한 사람들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행복하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여.
차용복/그라나다 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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