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한국전 참전용사 박물관 및 도서관의 역사적인 건립을 위한 기공식이 27일 일리노이주 랜툴시에서 열렸다.
시카고 다운타운에서 남서쪽으로 120마일 떨어진 조용한 랜툴시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박물관 기공식에 참가하기 위한 많은 하객들로 도시가 붐볐다. 이번 기공식은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를 기리기 위해 지난 1997년 ‘한국전 참전용사 박물관 및 도서관 건립추진위원회(회장 윌리엄 F. 오브 라이언)’ 이후 8년만에 이뤄진 성과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일리노이주 투스콜라를 비롯해 3번이나 위치를 옮긴 기념관 건립 사업은 최근 랜툴시가 과거 공군기지였던 시내 채넛 부지 5만스퀘어피트를 형식적인 금액만으로 건립 추진회에 매각함으로써 급물살을 탔으며 이번에 기공식을 갖게 됐다. 총 3개 동으로 구성될 한국전 참전용사 박물관은 재정상의 문제로 제 1건물 시공식만 열렸다. 1차 세계대전과 2차 대전 중 이용되던 랜툴 체넛 공군기지는 현재 모형 비행기 전시관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고 있어 ‘한국전 참전용사 박물관 및 도서관’ 이 차후 랜툴의 주요 관광지가 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공군 기지 한편에는 박물관에 들어갈 각종 자료들을 전시한 임시 박물관이 마련됐다. 박물관은 한국전과 관련된 서적 및 당시 문서, 한국전 사진들이 전시돼 한국전에 대한 지혜를 얻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공식 행사 전 정오에 열린 퍼레이드 행사에는 각 지역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 이스턴 일리노이대 밴드, 공군 ROTC 등 다양한 그룹의 퍼레이드가 이어져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또한 행사가 열린 채넛 공군기지 한편에는 파머스 쇼가 열러 트랙터를 비롯해 각종 농기계 퍼레이드도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중서부 재향군인회 고찬열 회장과 이재원 박물관 건추위 부회장 등 한인 몇 사람이 모습을 보였으나 한국전쟁을 기리기 위한 박물관 및 도서관 건립임에도 한인들의 관심이 너무 적은 것이 아니냐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다. <윤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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