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다루는 직업에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의사와 변호사 등의 직업은 어려운 시험에 합격해 야하고 인격, 사명감, 실력도 있어야 한다.
그런데 아기들을 돌보는 보모, 즉 베이비 시터는 결코 덜 중요한 직업이 아니다. 인간의 가장 귀한 어린 생명을 돌보기에 더 더욱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내 생명보다 더 소중한 아기를 아무에게나 맡길 수는 없는 일이다.
보모의 인격과 자라온 환경, 교육, 지금 처해있는 상황, 성격, 종교, 가치관 등을 참작해야 한다.
많이 배우지는 않았어도, 따뜻한 사랑을 가졌는지, 기본적 책임감이나 성실성을 갖추고 있는지 등을 아기 엄마는 세밀히 관찰해야 한다.
한인사회에서도 벌써 몇 번씩이나 신문과 TV에 보모 문제가 오르내리는데 이것은 상식을 벗어난 범죄이다. 통탄할 문제이다. 갱 사건이나 음주운전도 이것과는 질이 다르다.
얼마 전 베이비 시터에게 맡겨졌던 8개월 된 아기가 사망했다. 그 상황을 상상해볼 때 가슴 안 아픈 사람은 하나도 없다. 머리에 7군데, 타박상이라니 이럴 수는 없다.
사람이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 무책임과 불성실이 아니었다면 왜 아기가 죽었나. 사랑이 없었던 것은 사실이고, 직업에 충실만 했었다고 해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이것을 잠깐의 실수라고 할 수 있는가.
보모란 중요한 직업이다. 사랑과 책임감이 없이 단순히 돈벌이 직업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기 엄마들은 웬만하면 본인이 아기를 기르고, 어쩔 수 없으면 친정부모, 시부모에게 부탁하고 그도 안되면 불편해도 가족과 같이 살면서 최소한의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정말 불가피하게 남에게 아기를 맡겨야 하는 경우는 엄마들이 좀더 세밀히 관찰해 보모를 택했으면 한다. 더 이상 이런 일은 세상에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아기가 목숨을 잃는 이런 문제는 세상사람 모두에게 가슴아픈 일이다.
손온유/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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