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트리나 이재민돕기, 기관단체·교계 속속 동참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자 돕기 성금모금 캠페인이 시카고 한인회와 본보를 비롯한 언론사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다수의 한인기관단체들도 이에 동참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과 가족을 잃은 이재민들에 새 희망의 씨앗을 전하기 위해 시카고 한인 사회 전체가 나서고 있는 것이다. 몇몇 단체들은 이미 카트리나 피해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한 직후부터 이메일이나 자체 연락망을 통해 이에 동참할 것으로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세탁인협회는 한인회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성금 모금 운동에 일차적으로 참여함과 동시에 피해지역 세탁인들을 위한 모금을 별도로 실시할 계획이다. 김성권 세탁인협회 회장은 “우리도 자식을 키우고 사업을 일구어 나가는 입장에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더라”며 “세탁인협회에서는 이재민들을 돕는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인상우협의회(회장 박영식)는 오는 8일 임시이사회를 통해 관련 안건을 처리한 후 성금을 한인회 등을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시카고한인YWCA(회장 김선금)측은 금액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성금 모금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강원도민회(회장 마정음)도 액수에 상관없이 우선적으로 성금을 전달할 방침이다. 마정음 회장은 “도민회 회원들은 남을 돕는 일에는 언제나 적극적으로 동참해 왔다”며 “이번에도 당연히 참여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주류식품상업인협회 (회장 김세기)는 이미 집행부와 이사진들간 의견을 교환했다. 김세기 회장은 “아직까지 어떤 식으로 참여하게 될지는 결정하지 못했지만 언론사들이 함께 하는 방법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체육회(회장 서정일)도 아직 참여 경로는 정하지 못했으나 어떤 식으로든 힘을 보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밖에 커뮤니티내 다수의 크고작은 기관단체들인 카트리나 피해자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한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카트리나 이재민 돕기 캠페인에 시카고 한인교계도 발 벗고 나섰다. 시카고 한인을 가장 많이 포용하고 있는 한인 교계도 이재민 돕기에 나서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개교회는 지난 주말 동안 긴급 당회 및 정기 당회를 통해 이재민 돕기 헌금 모금 방법에 논의를 들어갔고 교회 부서별로는 이재민 돕기 펀드 레이징 행사로 중고등부 학생들이 빵을 구워 판매하거나 세차를 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각 교회 교인들은“언론매체를 통해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생생히 봤다. 비록 피부색깔은 다르지만 한 형제, 자매라는 생각으로 돕고 싶다”며 이재민 돕기를 반겼다. 또한 일부 교인들은“모인 성금이 효율적으로 전달되기 위해서는 개별적 주먹구구식이 아닌 큰 단체를 통해 제대로 전달돼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개진됐다.
각 교회는 교단별 봉사 단체를 통해 전국의 이재민 돕기 캠페인을 펼치고 모금액을 전달하는 방법이나, 월드비젼과 같은 봉사기관을 통해 모금액을 전달할 의사를 밝히는 곳도 있다. 현재 시카고지역에서는 타지역과 마찬가지로 한인회를 중심으로 본보 등 언론기관의 공조아래 모금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카트리나 이재민 돕기 성금은 한인회가 최근 개설한 K.R.F(Katrina Relief Fund) 구좌를 수취인으로 하여 수표를 한인회(KAAC, 5941 N. Lincoln Ave., Chicago, IL 60659)로 보내거나 역시 같은 수취인 명의로 본보(korea Times, 4447 N. Kedzie Ave., Chicago, IL 60625)로 보내면 된다. <박웅진, 윤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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