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도 불구, 오는 20일 회의에서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FT는 FRB 위원들은 생산, 소비지출, 고용 등에 미치는 카트리나의 영향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며 하반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다소 낮아질 수도 있겠지만 이 역시 재건사업에 따른 수요 증가로 곧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신문은 이어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를 고려, 금리인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일부 정치권의 주장에 대해 FRB 내에는 회의적인 목소리가 매우 높아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는 금리 인상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FT는 그러나 금리 결정 이후 공개되는 발표문의 주요 문구를 변경할지에 대해서는 FRB 내부적으로 상당한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그동안 금리 인상시마다 꾸준히 사용해 왔던 ‘경기 부양적(accommodative) 통화정책’이나 ‘점진적(measured) 속도’라는 표현을 그대로 둘지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