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카트리나 여파 등 악재 겹쳐 경기 전망 불안
고유가와 카트리나 여파 등으로 경기 전망이 불안해지면서 한인 창업이 주춤해지고 있으며 기존의 업소를 폐업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무역회사에 근무하던 최모(38)씨는 ‘자기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퇴사한 뒤 3개월째 사업체를 찾아다니고 있다. 세탁이나 델리 등 기존의 한인 주요 비즈니스를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경기가 좋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최씨는 “한인 경기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 사업체 매매 계약 단계에서 결렬되곤 했다”며 “매물이 나와 있어도 감당할 자신이 쉽게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요즘에는 한국의 이민자들이 투자 목적으로 어느 정도 자금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비즈니스를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
헤드헌터사인 HR Cap의 김성수 사장은 “해외 거주 목적으로 한국에서 일정 액수의 돈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한국인들이 투자 목적의 사업체 문의를 하고 있지만 막상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일을 드문 편”이라며 아직은 경기 변동에 따른 눈치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인들의 비즈니스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창업 뿐아니라 현재 운영하는 업소의 문을 닫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한인 부동산 관계자들은 매출 감소와 렌트 분쟁 등으로 브롱스와 브루클린 지역에서의 폐업이 적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자영업소가 높은 렌트와 매출 부진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렌트를 지불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세 인상과 소비 심리 위축, 고용 불안 등 각종 부담이 고스란히 업소에 전가되고 있는 것이다.
홍유미 변호사는 올초만해도 한인 비즈니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반이후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견디지 못하고 퇴거하는 업소들이 늘었다며 “소규모 자영업계의 조속한 경기 회복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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