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부주의로 보고시 한도액 누락
모기지 이자율‘불이익’
대다수의 한인들은 주택을 구입하기 위해 모기지를 신청할 때가 돼서야 크레딧 점수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일명 ‘FICO Score’로 불리는 이 점수가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모기지 이자율이 결정되고 이자를 포함한 페이먼트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모기지 신청자 절반이
크레딧 점수 낮게 나와
매년 점검 시정 요구해야
단적인 예를 들어 크레딧 점수가 677점이라면 30년 고정 모기지를 통해 15만달러를 대출 받을 경우 6.23%의 이자율을 적용 받는다고 가정하자. 그러나 점수가 불과 30점이 적은 647점이라면 이자율이 7.38%로 껑충 뛰게 된다. 이럴 경우 30년간 약 115달러를 매달 추가로 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최근 전국 모기지 신청자 30만명에 대해 크레딧 점수의 정확도를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6%가 불필요하게 높은 이자율을 적용 받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이들 피해자들의 경우 비자나 매스터카드 등 크레딧카드 회사들의 부주의로 인해 낮은 크레딧 점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서 가장 문제가 된 것은 많은 크레딧카드사들이 전국 3대 크레딧 조사기관에 보내는 정보에서 고객의 크레딧 한도액수를 누락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전문가들에 따르면 크레딧 점수를 계산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개인의 크레딧 한도 사용 비율이다.
예를 들어 크레딧 한도가 2,500달러인데 이중 사용액수가 2,400달러라면 사용 비율은 96%로 나타난다. 반면 같은 크레딧 한도라도 사용액수가 250달러라면 사용 비율은 10%에 불과하며 사용비율이 낮을수록 크레딧 점수는 높게 반영된다.
문제는 3대 크레딧 조사기관들은 한도액수가 누락됐을 경우 크레딧 사용액수를 크레딧 한도로 대체하고 있어 고객의 사용비율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FRB 조사서는 많은 크레딧 회사들이 경쟁사들을 의식, 고의적으로 크레딧 한도액수를 누락시키고 있어 소비자들의 크레딧 점수가 평균 50점이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기지 신청자가 크레딧 보고서를 매년 점검하고 한도액수를 누락시킨 크레딧회사에 시정을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크레딧카드를 취소하고 다른 카드를 신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조환동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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