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밴쿠버 영화제의 용호상(Dragons & Tigers Award)수상자는 중국 신예 감독에게 돌아갔다.
‘Ox Hide(牛皮)’라는 작품을 출품한 20대 중반의 류 지아인 감독이 많은 관객과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예의 용호상과 함께 상금 5천불을 거머졌다. 5일 저녁 다운타운 보그 극장에서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 심사위원단을 대신한 토니 레인스 위원은‘Ox Hide(牛皮)’를 수상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후보 작품 8개 작품 중 심사위원들에게 가장 인상적인 작품이었다”며“드라마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제작 스타일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레인스 위원은 또“여 감독 자신의 일상적인 가족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함으로서 감동과 함께 유머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주최측의 한 관계자는 용호상은 밴쿠버 국제 영화제 주최측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유능한 신예 감독을 발굴하기 위해 제정했으며, 이 상의 수상자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어 신예 감독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최측은 또 금년도 용호상 8개 후보작품 명단에는 이성강 감독의‘살결’신재인 감독의‘신성일의 행방 불명’ 등 2편의 한국 작품과 함께 중국 3편, 일본 1편 등이 올랐다고 밝혔다.
시상식 후 열 띈 취재 경쟁 가운데 류 지아인 감독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상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영화 제작과 관련 새로운 제작 기법 시도와 함께 심사위원들이 나의 가족 이야기를 진솔하게 열심히 그려낸 점, 휴머니즘적인 측면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 출신으로 베이징 영화 아카데미에서 공부했다는 지아인 감독은 또“수상작은 중국에서는 검열 문제 때문에 아직 상영되지 못하고 있으며 베를린 국제 영화제, 홍콩 국제 영화제, 청주 국제 영화제 등 해외에서만 선을 보이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수상작인 Ox Hide는 오늘(7일) 7시 다운타운 Vancity극장(시모어/데이비 교차점 인근)에서 재 상영된다. /안영모기자report03@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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