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덤핑.사은품 제공에 기본요금 ‘무료’까지
한인 콜택시업계가 ‘경쟁자를 눌러야 내가 살 수 있다’는 ‘제로섬’ 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경쟁업체들의 난립으로 극심한 몸살을 겪어온 한인 콜택시업계에 또다시 요금 덤핑과 사은품을 내세운 맞불 판촉전이 번지면서 제살깎기 경쟁이 재현되고 있다.특히 이번 주들어 기본요금 ‘무료’를 선언한 업체까지 등장하면서 끝없는 무한 경쟁으로 돌
입하고 양상이다.이처럼 출혈 경쟁이 심화되자 업체들 간 경쟁자제를 위한 움직임도 일고 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2~3개월 전부터 S업체가 수년 동안 6달러에 맞춰오던 기본요금을 3달러로 낮춘데 이어 Y, M 업체가 뒤따라 S업체와 동일한 요금대로 모객에 나서고 있다.이에 맞서 일부업소들은 승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선물쿠폰 공세를 취하며 고객유치 경쟁에 맞불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123콜택시는 급기야 내주부터 ‘플러싱에서 출발하는 로컬 손님들은 공짜로 모신다’며 기본요금 ‘무료’를 선언, 경쟁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23콜택시의 유남현 사장은 “고유가 시대에 어처구니없이 벌어지고 있는 요금 덤핑경쟁으로 모객이 되지 않고 있어 소속 운전기사들과의 합의하에 기본요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면서 “이번 무료 기본요금 판촉은 모든 회사들이 기본요금을 6달러로 정상화시킬 때까지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출혈경쟁은 각 회사들의 수익기반을 급속히 위협, 업계의 존폐위기 문제로까지 확대시킬 수 있다며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휘발유 가격으로 인한 비용상승 때문에 최근 영업수입이 30~40%까지 급감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콜택시 회사의 한 관계자는 20년 전 4달러하던 기본요금보다 더 싼 가격을 내세우며 경쟁하는 것은 결국 업계가 함께 공멸하자는 것 밖에 안된다“면서 업계가 하루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푸념했다.<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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