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갤러리들의 시선은 오직 ‘밀리언달러 베이비’미셸 위에게로 집중돼 있었다. <팜데저트- 서준영 기자>
‘밀리언달러 베이비’인기에 소렌스탐도 ‘찬밥’
<팜데저트- 이규태 기자>
대회가 시작된 지 한참이 지났음에도 불구, 정작 경기가 펼쳐지는 필드보다 연습장인 드라이빙레인지에 관중이 더 많았다.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컴퓨터샷을 뽐내고 있는데도 관중이 썰물처럼 빠져 버린 것도 평소같으면 상상할 수 없던 장면이다. 하지만 ‘밀리언달러 베이비’ 미셸 위(16)의 등장으로 그런 일들이 벌어졌다. 미셸 위의 영향력이 그 정도였다.
13일 막을 올린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5만달러)에 출전한 다른 선수들은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골프여제’나 투어신인왕을 막론하고 모조리 ‘찬밥’ 신세가 됐다. 세계 탑20 자격으로 당당히 초대받았지만 미셸 위 때문에 그 모두 ‘사이드 쇼’로 밀렸다.
미셸 위는 이날 10개 조 중에 9번째로 출발했는데 출발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몸을 풀 때부터 관중이 500명 이상 몰려들었다. 그때 왼쪽에서는 소렌스탐, 오른쪽에서는 박지은이 연습을 하고 있었지만 그 많은 사람들의 시선은 오로지 미셸 위에 집중됐다.
그 사실은 박지은에 이어 미셸 위가 1번홀로 떠나면서 입증됐다. 미셸 위가 떠나자 드라이빙 레인지가 텅텅 빈 것. 그 많은 사람들이 미셸 위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몽땅 따라가 텅 빈 레인지에서 혼자서 연습을 하는 ‘여제’가 초라해 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미셸 위의 라운딩 파트너였던 크리스티 커는 “내가 더 잘해도 박수는 미셸이 받는 것 같았다”고 말했고 소렌스탐도 “미셸 위의 등장에 자극을 받았냐”는 질문을 받고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잠깐 말을 멈췄다가 “온갖 투어 기록에 상금랭킹을 보면 누가 꼭대기에 있는지 다들 알텐데 난 입증할게 없다”고 말하는 모습이 그리 편해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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