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의 ‘테니스요정’ 마리아 샤라포바가 모스크바에서 열리고 있는 크렘린컵 국제테니스대회(총상금 130만달러) 8강전에서 탈락했다. 샤라포바는 14일 올림픽실내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8강전에서 세계랭킹 24위인 같은 러시아의 디나라 사피나와 2시간20분간의 접전 끝에 1-2(6-1, 4-6, 5-7)로 역전패했다. 11년만에 고국 러시아에 돌아와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출전한 샤라포바는 1세트를 쉽게 따냈지만 2세트부터 범실이 계속되면서 세트를 내준뒤 3세트에서는 1-5로 뒤진 채 매치포인트까지 밀려 맥없이 주저앉는 듯 했다. 하지만 샤라포바는 이후 저력을 과시해 맹렬한 추격에 나서 5-5 동점을 만들어내며 극적인 승리를 따내는 듯 싶었지만 사피나의 스트로크가 살아나면서 결국 3세트를 5-7로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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