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직업상 거의 매일 술을 마시는 40대 초반의 남자입니다. 늘 머리가 무겁고 아프며 요즘은 속이 쓰리고 구토 증세까지 생겨 고통스럽습니다. 숙취를 해소할 수 있는 한방차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술은 찬 기운을 몰아내고 혈맥을 펴는 작용이 있어 예로부터 한방에서는 약으로도 이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그 성질이 뜨겁고 독성이 강하므로 조금만 지나쳐도 우리 인체에는 커다란 부담을 주게 됩니다.
알콜은 체내에 저장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산화를 거쳐서 배설되어야 하는데, 음주량의 90~98%가 체내에서 대사되고, 이 대사의 90%가 간에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술은 간에도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하는데, 일정한 시간에 간이 해독할 수 있는 알코올 용량을 초과하여 술을 자주 마시게 되면 누적되어 지방간이나 알콜성 간염, 간경화까지 유발하게 됩니다.
과음한 다음날 나타나는 숙취는 체내에 들어온 과다한 알콜 성분이 미처 분해되지 못하거나 분해과정에서 생긴 아세트알데히드와 같은 독성성분이 체내에 잔류해서 야기되는 현상입니다. 숙취에 대한 한방 치료 원칙은 발한과 이소변으로 즉 술로 인해 생긴 습열독을 땀과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방법을 말합니다.
더운물에 목욕을 하거나 사우나를 하여 땀을 내든지, 아니면 운동으로 땀을 빼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그 다음에는 소변을 잘 통하게 해야 하는데 물이나 이온음료를 많이 마셔서 소변량을 많게 하면 대사가 잘 이루어져 주독이 잘 빠집니다. 과음 후의 음식으로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뜨겁고 맑은 국물 즉 콩나물국이나 북어국이 좋고 밀가루 음식이나 단맛이 많이 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도 숙취가 잘 없어지지 않을 때는 갈근(칡뿌리)과 귤껍질을 깨끗하게 씻어 차처럼 끓여 마시면 좋은 해독제가 됩니다. 만약 숙취의 정도가 심해서 이로 인한 여러 가지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체질이나 맥상에 따라 처방으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장 기 숙
<보경당 한의원장>
(213)385-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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