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사칭, 우편물 도난, 스파이 웨어 등
일리노이주내 신분절도 피해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신종 ID 사기 범죄를 포함해 그 방법도 다양해져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스코키에서 개인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김씨는 지난달 거래 은행으로부터 융자와 관련해 ‘세금 환불 양식(Tax Return Form)’을 팩스로 보내 달라는 외국인의 전화를 받았다. 비즈니스를 오랫동안 운영하며 거래 은행과 그런 전화를 받은 적이 없는 김씨는 은행에 연락해 확인해 본 결과, 은행 직원을 사칭한 사기임을 알게 됐다.
시카고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최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일리노이주의 ID 절도피해는 총 1만 1천여 건으로 2003년도 대비 15%나 늘었으며 절도된 ID를 통한 사기가 전체 사기신고의 43%에 해당할 만큼 ID 범죄가 기승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범죄 방법은 단순 ID 절도를 통한사기 범죄뿐만 아니라 은행 직원 사칭, 우편물 도난 그리고 컴퓨터 바이러스 프로그램을 이용한 범죄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방법으로 얻은 신상정보는 가장 흔한 범죄 유형 중 하나인 카드 계좌 번호를 훔쳐 인터넷을 통한 물품 구매 또는 신용카드를 발급 받아 사용하는 것 등에 도용된다. 이에 따라 FTC 관계자들은 ID 사기 예방을 위해서는 영수증이나 카드 사용 명세서 등 개인 정보가 들어가 있는 각종 고지서를 잘게 찍어 버릴 것과 도착한 우편물을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또한 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범죄 방법인 바이러스 프로그램(스파이 웨어)을 이용한 정보 누출에 대해서는 별도의 관심이 필요하다. 스파이 웨어는 사용자가 키보드를 두드리는 모든 내용을 특정 헤커에게 보내는 악성 프로그램으로서 이메일이나 특정 홈페이지 접속을 통해 악성 코드가 사용자의 하드디스크 안에 들어오게 된다. 만약 스파이 웨어가 숨어있는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 뱅킹 등을 이용할 경우 모든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특정 헤커에게 전달돼 ID 사기의 위험에 노출된다. 인터넷 포탈 사이트 회사인 시카고 코리아 닷컴의 정석원 개발팀장은 스파이 웨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윈도우 프로그램의 약점을 제거하기 위해 귀찮더라도 항상 업데이트를 할 것 ▲스파이웨어가 뽑아낸 정보가 계속 이용되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바꿀 것 ▲스파이웨어를 제거하는 백신 프로그램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ID사기 범죄 보상에 관해 김세진 변호사는 자기가 쓴 것이 아니면 결과적으로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문제 해결을 위해 드는 변호사 비용, 시간 등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또한 문제가 해결되는 3∼4개월 동안 크리딧이 나빠질 수도 있다며 범죄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윤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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