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월드컵 화제 삼아 접근한뒤
고급옷 보이며 “꼭 갚겠다”유혹
피해자 은행까지 따라가 받기도
20대 백인 남성이 한인타운과 웨스트 LA 지역 등을 돌아다니며 공항 가는길을 묻는 것처럼 접근한 뒤 돈을 사취하는 일이 빈발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이 남성을 공개 수배한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신형 은색 SUV(4도어)를 몰고 다니는 범인은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이탈리아인이라고 소개한 뒤 “귀국길에 급히 돈이 필요한데 돌아가면 곧 갚아주겠다”고 사정을 호소하면서 자신이 입고 있는 최고급 의류 등을 공짜로 줄 것처럼 유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센트가 강한 영어를 구사하는 이 남성은 특히 한인피해자들에게는 한일월드컵 등을 주제로 친근감을 표시하면서 접근한 뒤 한인들이 대화에 응하면 결정적인 순간에 차량 렌트비 등을 얘기하며 돈을 사취하고 있다. 특히 범인은 피해자들이 현금이 없다고 하면 급한 사정을 호소하면서 동정심을 이끌어 낸 뒤 피해자가 거래하는 은행까지 함께 가 돈을 인출시키게 하는 대담함을 보이고 있다.
이 남성은 얼마전 한인타운을 돌며 유명상표 의류나 시계 등을 보여주며 한인 등의 돈을 사취했던 인물과 동일인 것으로 추정된다.
타운에 몽타주를 배포하고 검거에 나선 경찰은 범인이 주로 영어가 서툰 아시안을 범행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발견시 즉각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범인은 금발에 파란눈을 가진 20대 중반의 백인으로 신장 5피트 8인치의 늘씬한 체격을 갖고 있다. 또 오른쪽 팔 윗부분에 흔히 드림캐처라 불리는 인디언 스타일의 문신을 하고 있다.
▲신고전화 웨스트LA 경찰서 (310)444-1564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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