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이 끝난 뒤 숨진 김동욱씨 부친 김극호씨가 김석순씨를 위로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불화라니 말도 안돼”
“딸의 말을 믿습니다. 진실은 하나님이 밝혀주실 것입니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고 14일 오후 LA 도착, 김기준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용의자 송지현씨의 어머니 이은희(53)씨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학교에 다닐 때도 공부를 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받으러 간다고 할 정도로 신앙이 깊은 아이였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사고발생 이틀 전에도 잘 지낸다고 통화했다”면서 “항상 남편을 곰돌이라고 부를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면서 가정불화설을 일축했다.
“사위를 아들처럼 생각했다”는 이씨는 “7년전 송씨의 남동생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후 사위를 다시 잃으니 아들을 두 번이나 잃은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면서 “아이의 아버지도 아들이 죽은후 신앙생활을 시작해 목사가 됐다”고 밝혔다.
숨진 김씨의 부모 김극호(49세)·석순(47)씨 부부도 “아직 아들이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도 거짓말 같고 지금 왜 여기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김씨 부부도 “아들 내외는 불화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지현이를 딸처럼 생각하고 있고 지난 8월 며느리가 아들과 나방잡는 문제로 싸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을 정도로 모두와 관계가 좋았다”고 말했다. 아버지 김씨는 “며느리가 유학올 때 아들이 마중나와 처음 만났고 6개월 정도 연애하다 결혼했다”며 “지금은 너무 경황이 없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지만 아들이 미국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보고 싶다”고 울먹였다.
<황성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