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12월1일 국내 개봉하는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이 18일 오후 일본 도쿄의 도쿄국제포럼에서 아시아 취재진 600여 명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영화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로 사춘기로 접어든 해리 포터 등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와 함께 마법경연대회 트리워저드를 소재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기자회견장에는 마이크 뉴웰 감독을 비롯해 제작자 데이빗 헤이만과 헤르미온느 역을 맡은 배우 엠마 왓슨, 케이티 렁(초 챙 역), 로버트 패틴슨(케드릭 디고리) 등이 참석했다. 17일 일본에 들어온 이들은 19일 도쿄 프리미어 시사회, 20일 오사카 기자회견 일정을 소화한 후 22일 출국 예정이다.
주인공 해리 포터 역을 맡고 있는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호주에서 차기작을 촬영 중이라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론 위즐리 역의 루퍼트 그린트도 할머니가 이달초 사망하는 바람에 불참했다.
두 사람은 대신 동영상과 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영상메시지에서 이번 영화에서는 용과 싸우고 미로를 빠져 나오기도 한다. 굉장한 액션과 비주얼이 가득한 영화다. 나를 비롯한 친구들은 이성관계에 눈뜨기 시작하고 댄스파티에서 데이트하는 장면도 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루퍼트 그린트는 할머니가 돌아가셔서 가족들과 런던에서 그 슬픔을 이겨 내고 있다. 할머니께서 해리 포터의 이번 시리즈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셔서 안타깝다. 5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촬영을 2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참석한 제작진ㆍ출연진과의 일문일답.
--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처음 나온다. 실제 연애담이 반영됐나.
▲실생활 체험이 많이 반영됐다. 특히 크리스마스 무도회 장면이 가장 마음에 든다. 행복한 감정을 시작으로 마지막엔 론의 질투까지 유도해야 해 지금까지 없었던 감정의 폭을 드러내야했다.(엠마 왓슨, 이하 왓슨)
▲사람들이 내 역할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와 선입견 때문에 매우 부담스러웠다. 해리의 기대에도 부응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굉장히 멋진 역임에는 분명하다.(케이티 렁, 이하 렁)
▲나는 많은 여자들이 좋아하고 또 여자를 단번에 사로잡는 남자로 나온다. 그래서 학교에서 가장 예쁜 여학생인 초 챙과 사귀지만 실제로는 그런 ‘선수’ 타입은 아니다.(로버트 패틴슨, 이하 패틴슨)
--’해리 포터’ 시리즈에 출연하면서 얼마나 달라졌고 성장했나.
▲1편을 시작할 때 10살이었고 지금은 15살이다. 여러 체험을 통해 굉장히 어른스러워졌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과정 속에서 성장했다.(왓슨)
▲처음부터 주인공 3명을 봐 온 결과 이들 모두 배우와 인간으로 성장했다. 촬영할 때 본인들의 생각과 의견을 많이 제시한다. 실제로 그들의 의견을 영화에 적용시키기도 했다. 특히 엠마 왓슨은 멋있는 여성으로 성장했다.(데이빗 헤이만, 이하 헤이만)
--로버트 패틴슨과 케이티 렁은 시리즈 첫 출연이다. 주연배우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췄나.
▲처음에 배우들을 보고 그들에게 압도당했다. 나도 해리 포터의 팬이었기 때문이다. 스크린으로만 봐왔던 스타들을 직접 만났기 때문에 처음에는 무척 당황했다.(렁)
▲’해리 포터’처럼 어려운 시리즈에 들어갔다는 점은 굉장히 묘하고 특별한 기분이 들게 한다. 함께 일한 모든 사람들은 내가 이렇게 응석을 부려도 좋을까 싶을 정도로 편하게 대해주었다.(패틴슨)
--이전 시리즈와의 차별점은. 책은 상당히 긴 이야기인데 영화는 그렇지 않다.
▲집중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줄이는 작업을 했다. 특히 판타지와 10대들의 감성적인 이야기 등 현실적인 이야기가 잘 어우러지게 했다.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염두에 둔 것은 영화가 상영하는 동안 관객들이 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것이었다.(마이크 뉴웰)
--해리 포터, 론 위즐리, 그리고 야성미 넘치는 빅터 크룸 중 실제로는 어떤 남자가 마음에 드는지.
▲이상적으로는 3명이 섞인 게 좋겠다. 지적인 면을 감안할 때 해리를 선택하겠다.(왓슨)
--영화 속에서 죽는데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썩 나쁘지는 않았다. 멋있게 죽었기 때문이다. 죽는 장면을 석달 동안 3단계에 걸쳐 찍었다. 이에 대해 출연료를 다 받았기 때문에 불만은 전혀 없다.(패틴슨)
--이번 시리즈에 캐스팅된 후 서로 만났을 때 상대의 이미지가 책 속의 캐릭터와 부합했다고 생각하나.
▲로버트 패틴슨을 만났을 때 책과 현실이 완벽한 매치를 이뤘다고 생각했다. 책 속의 인물이 준 외모와 지성 등 이미지가 현실과 조화를 일궈냈다.(렁)
▲’이 사람이 극 중 초 챙 역이다’라고 소개받았는데 그 순간부터 바로 이 사람이 초 챙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은 상상할 수 없었다.(패틴슨)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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