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12일 LA국제공항의 25R 활주로를 건너기 위해 대기중인 아메리칸항공사 여객기 바로 위로 유나이티드항공사 여객기가 아슬아슬하게 이륙하고 있다.
활주로 안전 최악 3대공항 포함
매년 6~10건씩 위험상황 보고
LA국제공항(LAX)과 롱비치 공항, OC의 존웨인 공항이 미국에서 가장 안전하지 못한 활주로 시스템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항공청(FAA) 자료에 따르면 1999년 이후 LAX에서는 두 건의 치명적인 활주로상 위험상황이 발생했다. FAA 관계자들은 LAX가 워낙 복잡한데다 이착륙 비행기가 교차해야 하는 구조적 결함 때문에 문제해결이 쉽지 않을 것이나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활주로 개선작업을 통해 위험요소를 상당부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활주로상 위험상황은 이착륙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상황을 지칭하는 용어로 LAX에서는 지난 1999년 이후 매년 6∼10건의 활주로상 위험상황이 보고되고 있다.
LAX에서 활주로상 위험상황이 많이 생기는 이유는 착륙한 비행기가 터미널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륙 활주로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FAA 돈 워커 대변인은 “발생건수가 많다고 위험도가 높은 것은 아니다”며 “올해 LAX에서 8건의 사례가 보고됐지만, 이 중에서는 단 한 건의 심각한 위기 상황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LAX에서는 통제시스템의 착오로 인해 지난 1999년과 2004년에 각각 한 차례씩 이착륙 비행기가 동시에 활주로에 접근하는 사태가 발생해 대형 참사가 발생할 뻔했다. 두 케이스 모두 한쪽 비행기 조종사의 빠른 상황판단 덕분에 200피트 차이로 가까스로 충돌을 모면했었다.
LAX 폴 해니 대변인은 “현재 관제탑의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활주로 사인과 안내등을 개선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내년에는 새로운 지상 레이더 시스템도 도입해 활주로 교통을 보다 정확히 통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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