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시내에서 가로등 도둑이 기승을 떨치고 있다. 특히 일부 우범지역의 경우 가로등 분실로 거리가 더욱 어두워져 범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 수주간 130여개의 알루미늄 가로등이 도난당했다. 절도범들은 30피트 길이 가로등의 금속 기둥을 훔쳐 암매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로등의 무게는 250파운드에 달한다. 알루미늄의 경우 파운드 당 30-35센트에 거래된다.
경찰은 절도범들이 때때로 전기회사 수리공 복장을 하고서 교통 통제 표지까지 하고서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대담하게 훔쳐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소 지난 10년 동안 마약 중독자들은 마약 구입비를 마련하기 위해 주로 빈집의 파이프나 라디에이터, 철사 등을 훔쳤으나 점차 건물의 쇠창살이나 낙수 홈통에도 손대고 있으며, 이제는 가로등까지 훔치고 있다.
인구 65만명인 시의 마약 중독자는 4만명으로 추산된다. 마약은 볼티모어 범죄의 주요인으로 간주되고 있다. 볼티모어는 뉴욕에 비해 인구는 1/12에 불과하지만 살인율은 다섯 배나 높다.
경찰은 아직 용의자의 단서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 9일 시동부에서 자신의 스테이션 웨건에 가로등을 싣고 가던 한 남성을 체포했으나, 이 남성은 교통사고로 길에 쓰러진 가로등을 주웠을 뿐 절도범들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내 고물상들은 도난당한 가로등 기둥을 매입한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볼티모어시는 금속재 구입의 경우 매각자의 신원 정보를 기록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고물상들이 매입 사실을 부인했을 가능성이 크다.
또 고물상의 일부 직원들은 매입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시내 고물상 매니저인 린 스미스는 “도둑들은 돈이 될만한 것이면 뭐든지 손대기에 가로등 절도도 놀랄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에서는 1988년 두 명의 남성이 유서깊은 브룩클린 브리지의 철제 교각을 훔쳐 팔려다 발각된바 있다. 이로 인해 이 다리는 당시 3만7,000여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