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국 베트남계등 조직원 11명 체포
아시아계 불법체류자들을 상대로 거액을 받아 위장결혼을 알선하고 영주권 신청을 대행해온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결혼이민 사기조직이 오렌지카운티에서 적발됐다.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은 30일 오렌지카운티 리틀 사이공 등 주로 베트남 커뮤니티에서 거액을 받고 위장결혼을 알선하고 영주권과 시민권을 취득하게 해준 위장결혼 이민사기 조직을 적발했으며 지난 29일 이 조직원 11명을 전격 체포하고 44명을 결혼사기, 비자사기, 밀입국 유도, 여권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ICE가 이날 공개한 기소장에 따르면 총책(facilitator)과 모집책(recruiter), 시민권을 소지한 결혼상대자(ptitioner) 등으로 구성된 이 조직은 1인당 최고 6만달러를 받고 밀입국자에게 위장결혼을 알선,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아시아계 커뮤니티의 위장결혼 이민사기 조직이 그 실체를 드러냈다.
이 조직에 거액을 지불하고 위장결혼 후 이민을 신청한 사람들은 대부분 베트남과 중국인들로 이들 중에는 이 조직에 의해 밀입국한 사람들이 있었고 일부는 이 조직이 보낸 시민권자와 베트남 또는 중국에서 결혼 후 미국으로 입국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ICE 남가주지부의 버지니아 카이스 대변인은 “대규모 위장결혼 사기 적발은 ICE가 지난 3년 동안 연방이민귀화국(USCIS), 연방국경세관국(CBP), 국무부, 오렌지카운티 검찰 등과 공조해 끈질기게 추적해온 수사의 개가였다”며 “연방이민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결혼이민 서류 심사절차를 크게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CE등 연방사법당국은 지난 3년 동안 ‘신결혼게임’이란 작전명으로 13개의 각기 다른 위장결혼 의심 사례를 수사해 왔다고 ICE측은 밝혔다.
USCIS 돈 크로세티 수사관은 또 이번 수사 결과는 ICE와 USCIS가 새롭게 공조수사 체제를 갖춘 성과라면서 당국에 적발되는 위장결혼 사건이 앞으로 크게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이민 당국의 결혼이민 심사가 크게 강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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