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영사 인기 경쟁률 치솟아
‘엘리트 코스로 가는 지름길을 잡아라’
전세계 재외공관에 파견된 경찰영사가 현재 규모에서 30명 증가한 50명 규모로 확대되자 경찰영사로 파견을 나오기 위한 한국 경찰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 경찰청이 북미 지역의 시카고와 토론토 등 전세계에 경찰영사를 신규 파견키로 결정하고 1차로 17명을 선발하는 공고를 내자 96명이 지원해 5.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높은 경쟁률은 국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경찰의 특성상 해외에 파견돼 국제감각을 익힐 기회가 적은 희소성과 해외에서 자녀 교육을 시킬 수 있는 장점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갓 진급한 총경들은 경무관 진급까지 6년여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동안 해외에서 경력을 쌓으려는 이유 등으로 경찰영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한 경찰영사는 “홍콩영사관에서 근무했던 허준영 경찰청장의 예에서 보듯이 ‘해외 파견 근무를 마치면 지방 경찰청장은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해외 경찰영사직은 엘리트 코스로서 경찰 내에서 인식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급의 기로에 선 경무관급 이상 고위직은 자칫 인사권을 쥐고 있는 한국 경찰청과 원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 진급에 불리할 것으로 판단, 외국행에 머뭇거리고 있는 형국이다.
경찰영사 규모 확대는 지난 해 이라크에서 사망한 김선일씨 사건 이후 해외 체류 한인에 대한 신변 안전 문제와 범죄 조직의 국제화에 대응하기 위해 논의돼 왔었다.
LA총영사관의 이종명 경찰영사는 “정통 외교관보다 사건 처리 경험이 많은 경찰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사건의 초동 대응에 좀더 민첩하게 반응할 수 있는 장점 등이 경찰영사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신규 경찰영사 파견지역에는 동포 경제에 계파동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던 호주의 시드니 이외에도 과테말라, 상파울로, 영국 등이 포함됐다.
한국 경찰청은 이달 초 경찰영사 파견자를 확정하고 내년 2월까지 교육을 실시, 2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경찰영사를 파견할 계획이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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