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전 총리가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의 한국 정세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승관 기자>
“국민들의 깊은 뜻 고민중”
“지지와 관심을 보내고 있는 국민들에게의 깊은 뜻이 무엇인지 아직 고민하고 있다.”
2007년 대통령 선거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건 전 총리가 여전히 속내를 내비치지 않은 채 깊은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1일 스탠포드대 강연회에 이어 2일 LA를 방문한 고 전 총리는 2007년 대통령 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국민들의 깊은 뜻이 무엇인지 고민 중이란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1일 스탠포드대 강연회에서 ‘이념을 넘어 앞으로: 창조적 실용주의’를 주제로 강연했던 고 전 총리는 이날 LA에서도 자신의 지론인 ‘창조적 실용주의’를 설파하며 현 정부와 여권의 정치적 행태를 우회적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제는 구시대의 유물이 된 진보와 보수의 이념대립을 벗어나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실사구시의 관점에서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며 현 정치권은 이러한 시대적인 요청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07년 대선출마와 정당 가입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고 전총리는 “노대통령의 임기가 이제 겨우 절반을 넘어선 시점이다. 그같은 질문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고 전총리는 “현정부와 여권은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념을 위한 색깔의 리더쉽만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단적인 예로 광복 60주년 행사가 양분됐던 사례를 지적하기도 했다. 또 “현재 대한민국은 당면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없을만큼 성장동력이 저하되고 청년실업을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으며 사회적인 양극화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며 자신이 서울시장에 재직하며 지하철 2기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서울을 세계 5대 지하철 도시로 만든 점등을 ‘창조적인 실용주의’ 리더십의 사례로 꼽았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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