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 이적 후 아직 골이 없는 박지성이 7일 팀의 16강 운명이 걸린 일전에서 마침내 골 가뭄을 해갈할 지 주목되고 있다.
맨U 16강 탈락 위기…오늘 벤피카전‘해결사역’주목
ESPN2서 생중계
‘벼랑 끝에 선 팀을 구할 첫 골을 터뜨릴 것인가.’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로 이적한 뒤 20게임째 데뷔골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는 박지성(24)이 10년만에 처음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 위기에 몰린 맨U의 해결사 역할을 해 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박지성과 맨U는 7일 벌어지는 벤피카(포르투갈)와의 D조 최종전 원정경기에 나서 16강 여부가 걸린 운명의 일전을 치른다. 현재 D조 순위는 비야레알(스페인)이 1승4무(승점 7)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LSOC 릴(프랑스)과 맨U가 각각 1승3무1패(승점 6)로 턱밑에서 2, 3위를 달리고 있고 벤피카는 조 최하위지만 1승2무2패(승점 5)로 1위 비야레알과 승점차가 2에 불과하다. 결국 4팀 모두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무조건 16강에 오르는 반면 지면 무조건 탈락하는 상황이어서 이날 D조는 4팀 모두 배수진을 치고 사력을 다하는 혈전이 펼쳐지게 됐다. 무승부가 나올 경우는 다소 복잡해지지만 결론은 자력으로 올라가려면 이기는 길밖에 없다는 것. 그리고 이 상황에선 원정경기에 나서는 맨U와 릴이 다소 불리한 입장인 것은 분명한 데 특히 맨U는 이날 패할 경우 10년만에 처음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치욕을 맛보게 된다.
맨U는 이번 D조예선에서 2-1로 승리한 벤피카와의 홈경기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극심한 골 가뭄속에 3무1패를 기록, 조 3위로 탈락 위기에 처해있다. 공교롭게도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를 상대인 벤피카는 1968년 5월 영국 웸블리구장에서 열린 유러피언 챔피언스컵(챔피언스리그 전신) 결승에서 최근 사망한 ‘맨U의 전설’ 조지 베스트의 활약으로 연장 혈투 끝에 4-1로 물리친 바로 그 팀. 알렉스 퍼거슨 맨U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 “16강에 나가지 못하는 사태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며 승리를 장담했다. 퍼거슨 감독은 그동안 ‘챔피언스리그에는 긱스, 정규리그에는 박지성’이라는 포맷으로 측면 미드필더와 윙포워드진을 구성해 와 이번 벤피카전에 박지성이 선발로 나설 지는 불투명하지만 설사 스타팅멤버가 아니더라도 후반 해결사로 투입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박지성이 마침내 지긋지긋한 골 가뭄에 종지부를 찍으며 팀을 일대 위기에서 건져 올릴 수 있을 지 주목되는 이날 경기는 ESPN2에서 오전 11시30분(서부시간)부터 생중계한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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