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에 임명된 이영무 김포 할렐루야감독. <연합>
한국축구 전면 포진
김호곤, 이영무, 김진국, 차범근, 허정무, 최종덕, 박상인….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 축구대표팀이 2006년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축구의 전면에 등장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영무 기술위원장에
차범근·김호곤 등
“축구영광 다시 한번”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7일 이영무 김포 할렐루야 축구단 감독을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1976년 국가대표 1진 화랑팀 주장 김호곤이 축구협회 전무로 최전방에 서있다면 미드필더 이영무와 ‘골잡이’ 김진국은 각각 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기획실장을 맡아 ‘아드보카트호’의 월드컵 순항을 뒷받침하게 됐다.
특히 작은 체구로 경기장을 종횡무진 누비고 다녀 별명이 ‘악바리’였던 현역시절 이영무를 기억하는 축구 올드팬들은 이 위원장과 아드보카트호의 압박축구가 궁합이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외에 화랑팀 스트라이커 차범근과 ‘진돗개’ 허정무는 프로축구 K리그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 감독으로 재직중이고 ‘중거리 슛의 명수’ 최종덕과 박상인은 서산시민구단과 부산시청팀 감독으로 실업축구 K2리그의 희망을 지키고 있다.
이들이 활약하던 1970년대 한국 축구의 지상과제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아니라 한일전 승리였다. 허 감독의 말처럼 “태국 킹스컵대회와 말레이시아 메르데카배, 대통령배(약칭 박스컵)가 세계 3대 축구대회인 줄 알던 시절”이었다. 1976년 3월2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몬트리올올림픽 예선 일본전에서는 한국은 이영무와 박상인의 골로 2-0으로 감격스런 승리를 거뒀다. 김진국 실장과 차범근 감독은 같은 달 27일 서울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 잇따라 일본 골네트를 흔들어 2-2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이스라엘에 밀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한국축구 중흥기를 예고한 순간이었다. 이들은 1978년 차범근을 시작으로 김진국, 허정무, 박상인이 차례로 독일과 네덜란드에 진출하면서 해외파 1, 2, 3, 4호를 기록하기도 했다.
허 감독은 “당시는 한국 축구가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현대축구를 도입하던 시기였다”며 “훈련이나 선수 관리가 모두 열악했지만 선수들간에 경쟁이 치열했다”고 회고했다.
이 위원장은 1992년 목사 안수까지 받았으며 이영표(28·토튼햄) 이천수(24·울산) 최태욱(24·시미즈) 최성국(22·울산) 김동현(21·수원) 박주영 등 크리스천 축구전사 계보의 큰 형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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