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보다 내면이 중요”
“2세들에게 새로운 결혼문화를 전수하고 싶어요”
이달 초 결혼정보회사‘듀오’ LA 지사장으로 발령 받은 제니퍼 이(사진)씨. 2001년 지사 오픈 때부터 줄곧 커플매니저로 일해온 그는 이제는 상대방과 한시간만 대화를 나눠봐도 몇점짜리 신랑·신부인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이씨는 “1.5세와 2세들의 경우 외모와 프로필만 보고 상대방을 평가하는 정도가 너무 심해 의외라고 생각했다”며 “미주 한인들이 좋은 배필을 만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임 지사장으로서 첫 작품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개최하는‘필링 인 노블레스 파티’ 영어권 전문직 남녀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행사는 소규모 파티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 지사장은 “그동안 100명 이상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면서 개인별 만남의 시간이 짧아 참석자들이 외모에 치중하는 게 안타까웠다”며 “참가자들이 서로에 대해 더 많은 배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참석자를 남녀 각 20명으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5년 동안 150여쌍을 맺어준 이씨는 2006년에는 단순히 조건에 맞는 상대를 짝지어 주는 단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이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그래서 2월에 재혼자를 위한 파티를 시작으로 매분기 마다 한번씩 소규모 파티를 개최할 계획이다.
그는 결혼 전문가로서 연말연시 외로움을 많이 탈 싱글남녀를 위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같은 미국에서도 지역별로 이성에 대한 외모 선호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데서 알 수 있듯 외모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닙니다. 단 한번이라도 상대방과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면 외모 속에 감춰진 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오는 23일 오후 6시 다운타운 스카이라인 콘도 클럽하우스에서 열리는‘필링 인 노블레스 파티’에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문의 조수진 (213)383-0077.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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