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노조 파업으로 큰 혼란이 예상됐던 10일 LA공항 카운터는 사전조치로 큰 문제없이 수속이 진행됐다. 카운터 직원이 대체항공편을 안내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대한항공 파업 종결 표정
조종사 노조의 파업 시작 이후 비상체제로 전환했던 대한항공 LA국제공항(LAX) 지점 직원들은 10일 한국정부의 강제조정권 발동 소식이 전해듣자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14일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연말 성수기를 앞둔 시점에서 잔뜩 긴장했던 관계자들은 정부조치로 더 이상의 혼란없이 정상을 되찾을 수 있다는데 안도하는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한 손실 때문에 성과급을 못받을 것”이라며 ‘귀족노조’에 대한 일반 직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 4편중 두편의 결항으로 가장 큰 혼란이 예상됐던 10일 LAX 대항항공 카운터는 항공사측의 사전조치로 큰 문제없이 순조롭게 탑승수속이 이뤄졌다.
운항이 취소됐던 일본경유 002편 승객들은 델타항공, JAL, ANA, 노스웨스트 등 도쿄행을 운행하는 다른 항공사의 항공편으로 옮겨졌고 747기종 대신 777기종이 투입돼 탑승가능 인원이 축소된 018편 역시 대체 항공편 마련으로 무난히 해결됐다.
그러나 몇몇 승객은 다른 항공사를 이용한다는 사실에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또 미국에 출장 왔다가 자리를 잡지 못해 샌프란시스코까지 갔었던 대한항공 본사 직원들은 빈자리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002편을 타지 못했던 승객 현대자동차 직원 김흥렬씨는 “월요일에는 반드시 회사에 출근해야 한다”며 새벽 5시부터 공항에 나와 기다리다 낮 11시20분 018편을 탈 수 있었고 전날 연결 항공편 연착으로 서울행 항공편을 놓쳤던 삼성전자 직원 이경호씨도 밤을 꼬박 새고서야 항공편에 오를 수 있었다.
대한항공 미주본부는 파업이 종료에 따라 11일 긴급회의를 열고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미주본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12일 언론을 통해 발표하는 한편 파업기간중 발생한 손실을 메우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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