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LA카운티서 전년보다 7·15% 증가
2004년 LA카운티에서 발생한 증오범죄가 지난 15년 동안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2003년보다 오히려 증가 추세에 있다.
LA카운티 인간관계 위원회는 12일 카운티 청사에서 2004년 증오범죄 연감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2004년 LA카운티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는 502건으로 2003년보다 27% 감소, 1989년 이후 가장 적게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증오범죄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히스패닉과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2003년보다 각각 15%와 7% 증가해 신규 이민자에 대한 반이민 정서가 적지 않음을 보여줬다.
아태법률센터의 캐런 왕 변호사는 “통계에서 정의된 증오범죄는 매우 협소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발생하는 증오범죄는 이보다 훨씬 많다”며 “길거리에서 아시안을 대상으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등 야유는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최근 중국의 경제적 성장과 미국에 대한 위협론 등으로 2003년 1건에서 2004년 8건으로 큰 폭으로 늘어나 우려를 더하고 있다. 한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는 2003년 3건에서 2004년 2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LA카운티 인간관계 위원회의 로빈 토마 위원장은 “증오범죄가 꾸준히 감소 추세에 있지만 범죄를 저지르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갱 연관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커뮤니티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연감에 따르면 증오범죄 용의자 중 유소년은 2003년보다 20% 증가했으며 갱 관련 증오범죄는 10건 중 1건이었으며 갱으로부터 피해를 당한 증오범죄 피해자는 8명 중 1명이었다. 인종 이외 증오범죄의 동기로는 성적 편향성, 종교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