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23일 총선을 앞둔 폴 마틴 총리가 연일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며 미국 공격에 나서고 있다.
마틴 총리는 14일 BC주 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지시하는 대로 말하지 않고 국익을 위해, 캐나다의 가치수호를 위해 내가 보고 느끼는 대로 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틴 총리는 이에 앞서 이 지역의 한 고등학교를 방문,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간 내가 제기한 어떤 사안에 대해서도 미국의 강요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캐나다는 현재도, 미래에도 독립적인 목소리를 견지할 것이며 여러분들은 총리에게 이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에 앞서 데이빗 윌킨슨 주 캐나다 미국대사는 13일 오타와의 캐네디언 클럽 오찬연설에서 마틴 총리를 겨냥, “일부 정치인들이 선거정국에 미국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미국을 비난하는 발언을 중지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윌킨슨 대사는 이어 14일 CBS라디오에 출연, “어제 내가 즉흥적으로 발언한 게 절대 아니다. 마틴 총리의 여러 연설을 들으며 오래 생각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나는 누구에게도 이래라 저래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마틴 총리의 발언을 직접 비판했다.
마틴 총리는 2003년 12월 집권 이래 부시 행정부와 사사건건 대립을 보여왔다. 교토의정서 에 대해 캐나다는 지지했으나 미국은 서명하지 않았고, 2004년 12월 광우병 파동이 미국에서 발생했을 때도 미국측은 캐나다산 젖소라는 점을 강조하며 신경전을 벌였었다. 마틴은 최근엔 목재분쟁과 관련, 전에 없는 강한 톤으로 미국을 비난하는가 하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둘러싸고도 “원칙을 지키지 않는다고 공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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