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업무·예산 감사권한 요구 조례안 채택
교육구 수뇌부선 “교육문제에 정치개입” 반발
교육개혁을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이 선출직인 시 감사관 및 시의원들과 연합전선을 형성, LA통합교육구 장악 전초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의해 관리되는 독자적인 정부기관인 통합교육구 수뇌진의 저항이 완강해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20일 LA시의회는 시정부 감사관이 LA통합교육구를 감사할 수 있게 교육의 협조를 요구하는 특별 시 조례안을 채택했다.
시의회를 통과한 시 조례안은 시의회 본회의 진행 도중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아라이고사 시장에 의해 서명됐다.
이날 시의회 채택과 시장 동의가 동시에 이뤄진 조례안은 LA통합교육구의 업무수행 및 예산 집행능력을 LA시 감사관이 독립적으로 감사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LA시가 직면하고 있는 핵심적인 문제는 악화되고 있는 교육환경”이라며 “오늘 시의회 결정은 희망찬 미래 건설에 필수적인 우수한 인력 양성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 결정 직후 통합교육구 수뇌부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미 자체적인 감사를 진행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 권한이 없는 정부기관의 감사 요구는 교육문제를 정치화시키는 행위”이라며 “주의회의 지시라면 몰라도 LA시의 요구는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 로머 통합교육국 교육감은 “학교 신설 예산 마련을 위해 발행되는 공채를 매입하는 금융기관이 감사 내용에 따라 공채 이자율을 책정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LA시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며 “지난 5년 동안 성적향상, 교육환경 개선 같은 실적을 이룩한 교육구를 실패한 기관으로 매도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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