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마켓에서 판매하는 김치 제품의 성분 분석표에는 설탕 함량이 0g으로 되어 있다.
김치 등‘무설탕’제품 둔갑
FDA‘위반 업주 처벌’경고
타운내 많은 마켓이 자체 제작식품의 성분함량(nutrition facts)을 잘못 표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는 수입상품의 성분함량표 위에 잘못된 성분함량표를 덧붙여 판매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성분함량표기는 당뇨병 환자 등 식이요법을 하는 소비자들에게 치명적 일수 있다면서 업주가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잘못 표기된 분석표가 붙은 대표적인 식품은 마켓 자체생산 김치. 적지 않은 마켓의 자체생산 김치가 설탕 함유량이 0g으로 표기, 무설탕 식품으로 둔갑 된 채 판매되고 있다. 또 어떤 마켓은 자체김치에 들어간 재료에 설탕을 표기하고는 있으나 정확한 함유량은 표기하지 않고 있으며 성분함량표나 재료설명을 아예 표시하지 않는 마켓도 있다. 또한 김치 전문 업체도 1/2oz(15g)당 설탕 함유량을 0g, 또는 2oz.(57g)당 설탕 0g으로 표기한 채 판매하고 있다.
한국에서 수입된 한 업체의 김치도 총각김치와 맛 김치는 서빙사이즈 50g당 설탕 함유량이 28g, 백김치는 100g당 설탕 28g으로 표기돼 있으나 다른 종류의 김치에는 서빙사이즈 28g당 설탕 함유량이 0g으로 표기 돼 있거나 어떤 제품은 1g으로 표시되는등 이 또한 일관성이 없다.
잘못된 성분함량표기는 소비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13년간 당뇨병을 앓아온 한인여성 박모(49·글렌데일)씨는 타운내 모 마켓에서 설탕 함유량이 0g이라고 적힌 성분 함량표를 확인한 뒤 부추김치를 구입했으나 맛을 보니 설탕 맛이 느껴져 마켓 측에 문의했다. 마켓 매니저는 “설탕이 들어갔다”라며 당연한 듯 대답했으며 박씨가 항의하자 대수롭지 않게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마켓은 한 달이 지난 후에도 버젓이 잘못된 성분 함량표가 부착된 김치를 판매하고 있었다는 것. 또 다른 마켓은 한국에서 수입한 녹차사이다 성분함량표에 설탕 함유량이 0g이라고 적힌 잘못된 성분함량표를 덧붙여 정백당이 주원료인 사이다를 무설탕 음료로 둔갑시킨 채 판매해 왔다.
이에 대해 마켓측은 “결코 고의로 저지른 잘못이 아니다”며 “고객들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마켓 대표는 “자체 김치의 정확한 설탕 함유량을 기입한 성분 함량표를 새로 제작해 붙이고 수입상품에도 성분 함량표가 잘못 붙여져 있는지 확인절차를 거쳐 잘못을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의약국(FDA)의 소비자 고발센터 담당자는”식품에 잘못된 성분 함량표를 표기해 판매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며 적발될 경우 업주가 구속되는 등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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