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장관(오른쪽)이 동포간담회에서 한인들과 건배를 하고 있다. <서준영 기자>
정동영 통일, LA방문‘경제공동체’설명
정동영 한국통일부 장관이 21일 1박2일 일정으로 LA를 방문해 ‘2020년 남북한 경제공동체 방안’등 한국 정부의 통일 정책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정 장관은 이날 저녁 래디슨 윌셔호텔에서 한인 단체장 등 150여명을 초청, 동포 간담회를 갖고 “2020년까지 사람과 물자가 자유롭게 남북을 오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북한 핵 문제가 이 같은 과정으로 가는 마지막 과제”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당장 출렁거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100년 전 한반도 상황과 달리 이제 이루 손으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야 할 때”라며 자주적으로 북핵 문제 및 통일 정책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정 장관은 해외 동포 사회에서 일고 있는 북한에 대한 ‘퍼주기 논란’과 관련해 “비판적 시각은 인정하지만 사실 관계를 왜곡한 선동은 곤란하다”며 “북한에 대한 지원이 한국 정부에 이득이 된다”며 한반도 평화만이 한국의 경제적 성공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오전 한반도 문제에 큰 관심을 피력하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와 만남을 갖고 향후 한반도의 통일 전망과 발전 모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안에선 담소
LA를 방문중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1일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를 만나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환담하고 악수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밖에선 시위
재미동포 애국단체연합회의 김봉건 공동회장 등 LA보수단체 한인들이 정동영 장관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서준영 기자>
보수단체 항의속 통일정책 역설
정동영 부총리LA동포 간담회
미 행정부와 통일 정책 협의차 미국을 방문한 정동영 한국통일부 장관은 동포 간담회에 앞서 LA한인보수단체의 거센 시위에 직면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보수단체 연합회인 재미동포 애국단체연합회 소속 20여명은 21일 동포간담회 개최 1시간30분 전부터 래디슨 윌셔호텔 앞에서 피켓 시위를 갖고 북한에 대한 전력 지원 방안을 제시한 정 장관의 통일 정책을 비난했다.
특히 시위 도중 정 장관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진 정판기씨가 이들의 시위에 거칠게 항의하며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내년 1월께 행정부를 떠나 당 복귀 예상이 나오고 있는 한 정 장관은 동포간담회에서 “지난 9월 북핵 6자 회담에서 동북아 안전 보장 등 영구 평화체제 건립을 위한 발걸음을 떼었음에도 언론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며 장관 재직 중 자신이 이룬 업적을 은근히 자랑했다.
정 장관은 동포간담회에서 해외 동포사회를 ‘시대의 선봉’이라고 치켜세우며 냉전 시대 통일을 위한 진보 진영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정 장관은 “독재시대에는 민주화를 위해, 냉전 시대에는 남북 화해를 위해 동포 사회가 앞서 나갔다”며 “통일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석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