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장관이 이윤복 LA 한국총영사의 안내를 받으며 간담회장으로 가고 있다. <신효섭 기자>
정동영 통일, 비공개 간담회 후 언론에 밝혀
정동영 한국 통일부 장관이 2006년 남북한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장관은 22일 방미 마지막 일정인 태평양국제정책연구회(PCOIP) 주최 비공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6월 양측이 제2차 정상회담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2006년에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그동안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정 장관은 또 미국 방문 성과에 대해 “참여 정부의 전략 구상을 미국에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을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정 장관이 미국측 관계자들에게 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며 “특히 북에 대한 전력공급 제안이 죽어가는 6자 회담을 살리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의 성과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비공개 간담회에서 미국측 인사들은 한미간 대북 정책 이견 등을 집중 질문하며 한국 정부의 낙관적인 대북 정책에 의구심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정 장관이 대북 정책을 둘러싼 한미간 부조화(Mismatch)에 대해 “방법론적 차이는 있지만 근본적 입장은 별 차이 없다”고 말했으며 최근 6자 회담 후 북핵 국면이 느리게 진행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미국의 금융제재는 북미간 문제이며 6자 회담은 더 큰 목적을 갖고 별개로 진행되고 있다”고 6자 회담의 실효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한인들은 정 장관의 LA방문 기간에 동포 간담회를 제외한 모든 행사가 비공개로 개최된 것과 관련 정부의 열린 홍보가 아쉽다는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통일부 관계자들은 정 장관의 방미에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것 아니냐는 일부의 색안경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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