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지원자 줄고 내년 대거 퇴직…‘치안 구멍’우려
자격 조건 대폭 완화-소개 포상금 검토 등 충원 안간힘
인력난을 겪고 있는 LA경찰국(LAPD)이 증원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2002년부터 경찰 지원자가 계속 감소하면서 인력확보에 비상이 걸린 LAPD는 2004년 경찰 지원자수 5,545명으로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자 치안력 구멍을 우려하며 안팎으로부터 특단의 조치마련을 요구받아 왔다.
특히 윌리엄 브래튼 국장이 취임공약으로 경관수를 현 9,000명에서 1만명수준으로 증원을 내걸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다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은퇴를 미뤄왔던 수백명의 경관이 2006년 대거 퇴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관확보는 발등의 불이 됐다.
LAPD는 이를 위해 우선 교계와 지역사회의 지원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매회 채용시험에서 지원자 400~600명중 60명만 최종관문을 통과하는 낮은 합격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명 ‘커뮤니티 채용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경관들이 지역 종교, 커뮤니티 단체, 비즈니스 리더들과의 관계증진을 통해 유자격 후보들을 확보하는 한편 경관후보 자격에 대한 교육을 실시, 사전검증된 인적자원이 LAPD로 지원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같은 적극적인 아웃리치외에도 문턱자체를 낮춘다는 취지에서 브래튼 LAPD 국장은 지난 8월 약물복용 경력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자격조건 간소화 계획도 발표했다.
시 치안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을 잘 알고 있는 시의회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시의회는 그동안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LAPD 지원자의 3분의 1이상이 현직 경관 또는 주변 등 개인적인 권고와 소개로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현직 경찰이 지원자를 데려와 시험에 합격할 경우 포상금으로 500~1,000달러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LAPD는 경관 한명당 400명의 주민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는 뉴욕, 시카고 등 유사 대도시들의 일인당 215명과 비교할 때 일선 경관들이 심각한 격무에 시달리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경관채용을 책임맡고 있는 케네스 가너 커맨더는 “지역 주민들에게 우리가 어떤 인재를 찾고 있는지를 알려 사전 검증된 좋은 경찰 재목을 발견하는데 프로그램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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