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직원-가족들 기념 사진 찍으려 장사진
22일 오전 중 LA시청 3층은 무비스타급의 인기도를 누리고 있는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과 크리스마스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시청 직원들과 이들의 식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먼발치 또는 언론보도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는 시 정부 수장과 직접 대면하고 개인사진까지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LA시 정보기술부에서 근무하는 한인 공무원 진 최씨는 “29년 공무원 생활의 은퇴를 앞두고 시장과 찍은 사진이 한 장도 없어 찾아왔다”며 시장실 직원이 찍어 준 폴라로이드 사진을 들고 즐거워했다.
임금인상을 두고 시장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엔지니어노조의 일부 노조원들은 이날 행사를 놓치지 않았다. 노조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한 노조원이 사진 촬영 직전 “수도전력국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는 들어주고 우리는 외면 하냐”며 쏘아대자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사진이나 빨리 찍자”고 되받아 쳤다.
또 일부 시 커미셔너 등 고위직은 일반 직원들과 함께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고 엄금 슬쩍 앞줄에 끼어 들어 사진을 먼저 촬영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오전8시30분부터 시작되기로 했던 행사는 일찍부터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15분 일찍 개시됐고, 밀려드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아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오전 11시50분까지 ‘웃는 모델’ 노릇을 해야했다.
시장이 직원들과 크리스마스 기념사진을 찍는 행사는 탐 브래들리 시장 때 처음 시작됐고, 올해로 벌써 32회째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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