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보스턴인’영예
보스턴 글로브지 선정
“이민자 출신 성공사례”
370여년을 자랑하는 보스턴시 역사상 최초의 아시안 시의원 기록을 세운 샘 윤(35·사진) 당선자가 지역 유력 일간지 보스턴 글로브에 의해 ‘올해의 보스토니안’(Bostonian of the Year)에 선정됐다.
이 신문은 최근 ‘뉴키드’(The New Kid)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샘 윤이 보스턴 시민들을 보기 좋게 만들 뿐 아니라 기분까지 좋아지게 만든다”며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글로브는 “윤씨가 시의원에 당선된 것은 보스턴에 새 시대가 열리는 것을 뜻하고, 이를 이끌어갈 새로운 인물이 바로 샘 윤”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또 “윤씨가 한국 이민자 출신으로 프린스턴대에서 학사, 하버드대 정치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보스턴 차이나타운의 아시안 커뮤니티 개발공사(ACDC)에서 디렉터로 활동한 경력을 갖춘 소수계 정치인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특히 “다른 분야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었을 윤씨가 비영리 분야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쳐온 것은 보스턴 시민들의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으며 큰 표 차로 광역시의원에 당선된 것은 보스턴 전체가 지지했기 때문”이라며 “윤씨는 앞으로 이민자 이슈를 넘어 인종간의 화합을 달성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인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수성이 강한 보스턴에서 한인이 이같은 평가를 받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보스턴 주민들의 염원과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샘 윤 당선자는 서울 태생으로 생후 10개월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이민 와 10세 때 미 시민권을 획득했다. 어릴 적부터 부모로부터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가르침을 받았던 윤 당선자는 한 때 교사로 재직하다 진로를 바꿔 ACDC와 같은 소수계 단체에서 활동하며 다인종 연합체인 ‘새로운 주류’(The New Majority)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 그룹들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 각 인종과 커뮤니티로부터 고른 지지를 얻어 당선되는데 큰 힘이 됐다.
윤씨는 내년 1월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뉴욕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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