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다운타운에서 이불마트 관계자들이 노숙자들에게 사랑의 담요를 나눠주고 있다.
이불마트·거리선교회 한국과 LA서 노숙자 돕기 나서
“노숙자들의 따뜻한 겨울나기, 우리가 책임져요”
2002년부터 LA를 중심으로 노숙자를 향한‘사랑의 담요 나누기’행사를 펼쳐 온 이불마트(대표 김흥수)와 거리선교회(대표 김수철 목사)는 23일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800장의 담요를 전달했다.
이날 LA 다운타운에서는 이들 단체 외에도 선한목자 장로교회와‘제너럴 비즈니스’임직원 등 60여명의 한인이 참여, 노숙자들을 대상으로 300장의 담요, 빵과 치킨 수프 등을 제공하며 쌀쌀한 다운타운의 겨울 거리를 훈훈한 온정으로 달궜다.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남대문 광장에서 펼쳐진 행사에서는 지하도 등에서 노숙하는 한국 노숙자들에게 500장의 담요가 전달됐다.
지금까지 8,000여장의 담요를 기부한 이불마트의 김흥수 대표는 “작년에는 미 전역으로, 올해는 한국으로 사랑의 온정을 뻗쳐가고 있다”며 “불우이웃을 돕는 LA한인들의 온정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사랑의 담요 나누기’ 행사는 한국내 언론들로부터도 주목을 받는 등 LA 한인들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대표적인 봉사활동으로 자리잡았다.
김 대표는 “거리선교회 김수철 목사가 지난해 한국 노숙자를 대상으로 사역을 시작했는데 직접 그들의 생활을 보니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며 사랑의 담요 나누기 행사가 한국까지 진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한국에 수많은 대형교회들이 많지만 노숙자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만 돌리며 많은 사람들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며 “해외동포들의 온정이 한국내에서 노숙자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날 행사에는 작년부터 노숙자 사역을 함께 한 선한목자 장로교회의 고태영 목사, 4년동안 행사를 후원한 제너럴 비즈니스 크레딧의 대니얼 고 대표 등이 직접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며 나눔의 삶을 몸소 실천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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