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 제기
황우석 교수 논문 조작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미국 언론들이 잇달아 한국 과학계의 신뢰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황우석 파동이 세계 과학계에서 다른 한국 학자들의 연구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4일 서울대 과학자들이 학술지에 제출한 논문 가운데 최소한 한 건에서 조작을 시사하는 증거가 발견돼 이에 관한 검증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 과학 학술지에 제출된 연구 논문에 대한 검증 작업을 해온 한 과학자가 “이런 사기행위 일부가 (황 교수) 너머에도 있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연구원들 간 의사소통이 왕성하게 이뤄지는 미국의 실험실과는 달리 황 교수의 실험실은 칸막이로 나눠진 공장의 조립라인을 닮았다며 한국에선 구조적으로 조작이 쉽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이날 1면 머리기사와 6면에 게재한 해설 기사에서 한국의 줄기세포 허브와 영국의 줄기세포 은행을 비교하면서 외형을 부풀리는 한국 과학계의 ‘요란함’을 꼬집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사이언스의 도널드 케네디 편집장과 인터뷰를 통해 그가 한국 과학계를 거론하면서 “이번 경험을 하면서 오염됐다는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25일자 기사에서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은 과학사기의 예방과 적발을 위한 현재의 안전장치들에 문제가 있으며 이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뜨거운 논란을 촉발시켰다고 지적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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