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마인근 이기호씨 친지들 “평소 막내문제 고민”
크리스마스 저녁 워싱턴주 타코마 인근 스파나웨이의 한인 주택에서 20대 아들이 60대 한인부모를 총격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피어스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25일 오후 5시30분께 스파나웨이 161가의 한 주택에서 집주인 이수일(62)·금림(60)씨 부부가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됐으며, 유력한 용의자로 막내아들 이기호(24)씨를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에드 트로여 대변인 “이씨 부부 시신은 큰딸이 발견, 신고했다”며 “막내아들인 이기호씨를 그의 옐름 집에서 체포해 카운티 구치소에 구금했다”고 말했다.
트로여 대변인은 또 “이씨 부부가 살해되기 전 아들과 몸싸움을 벌인 듯한 흔적이 방안에 남아 있었으며 큰딸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서 “신고를 접수할 당시 신고자가 영어를 못해 한국어 통역자를 동원, 정황을 파악한 뒤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고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 이씨가 수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어 정황 및 동기 파악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가족과 친분이 있는 레이크우드의 K씨는 “이씨 부부의 자녀 5명이 모두 워싱턴주에 살고 있지만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아 외부와의 연락을 일체 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시애틀지사 장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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