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랜하이츠 이중곤·명희씨 부부 자택에는 27일 하루종일 유가족을 위로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신효섭 기자>
■한인 가족 연휴 교통사고 참변 표정
외아들 등 유가족 충격“믿을수 없다”
성탄이브인 지난 24일 BMW SUV 차량을 타고 아들이 있는 레익타호로 향하던 한인 일가족 3명이 모하비 395번 프리웨이에서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교통참사(본보 27일자 A1, A3면)는 운전자가 추월금지 구역에서 무리하게 앞차를 앞지르려다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교통법규 준수의 중요성이 또다시 부각되고 있다.
사고발생 지점을 관할하는 CHP 모하비 스테이션 관계자는 27일 “BMW가 추월이 불법인 이중 노란줄이 쳐진 도로에서 오른쪽으로 커브를 돌며 서행하던 앞차를 앞서려다 사고가 났다”며 “SUV 뒷좌석 탑승자의 경우 충돌당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각 방향으로 1차선인 최고속도 65마일 도로였으며 마주오던 차량은 포드 F-150 대형 픽업트럭이었다.
CHP는 “정면충돌이 발생했으나 SUV 탑승자중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간 사람은 없다”며 “사고직후 픽업트럭이 화염에 휩싸였으며 트럭 운전사는 차에 불이 나기 전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말했다.
한편 검시국에 따르면 BMW를 운전한 이희진(23)씨와 아버지 이중곤(58)씨는 사고 직후인 오전 11시45분께 현장에서, 이씨의 부인 이명희(55)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오후 1시50분께 각각 사망했으며 사인은 ‘사고로 인한 충격’으로 확인됐다.
이씨 일가족은 레익타호로 가던 중 사고를 당했다고 한 지인은 전했다. 이날 사고로 부모와 누나를 한꺼번에 잃은 이씨 부부의 외아들 이우진(21)씨와 명희씨의 여동생 등 유가족은 큰 충격 속에 27일 가족 및 친지들과 장례준비 등 사고수습에 나섰다. 로랜하이츠에 있는 이씨 부부 자택에는 이들이 출석했던 OC 제일장로교회 교인 및 친지들이 찾아와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중곤씨는 중국 등을 상대로 무역업을 하면서 부인의 부동산 투자처를 관리했으며, 희진씨는 칼스테이트 롱비치를 졸업한 후 부동산 브로커인 어머니와 함께 부동산 에이전트로 일해 왔다.
이중곤씨
이희진씨
<구성훈·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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