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분야 85% 중간급여 이하
고용주들을 편법 ‘초보자’신고
‘H1-B(전문직 취업비자) 노동자는 싼 맛에 쓴다(?)’
H1-B를 소지한 외국인 노동자들은 미국인 노동자에 비해 훨씬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연방정부가 제시한 ‘적정임금’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민연구센터’(CIS)가 지난 주 발표한 ‘임금 수준의 밑바닥: H1-B 컴퓨터 프로그래머들의 임금’이라는 조사보고서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의 85%가 동종업계의 임금 중간치보다 낮은 임금을 받고 있으며, 절반은 정부가 고용주에게 요구하고 있는 ‘적정임금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내 기업들이 외국인 고급인력에 대한 처우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연방노동부에 접수된 ‘노동조건 신청서’(LCAs)를 근거로 CIS가 컴퓨터관련 업계에 종사하는 H1-B노동자들의 임금수준을 조사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컴퓨터 프로그래머 직종의 경우 외국인 노동자들은 미국인 노동자보다 연 1만3,000달러나 적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47%의 외국인 노동자는 기업주가 노동부에 신고한 적정임금치보다 낮은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H1-B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는 미 기업 고용주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임금을 낮추기 위해 노동부에 외국인 노동자들을 ‘초보자’(Entry Level)로 신고하는 방법으로 이들의 ‘적정임금’을 낮추는 편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형평성과 외국인 노동자 차별이란 비난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CIS는 이 조사보고서에서 미국 노동자들과 외국인 노동자들 사이의 이같은 큰 폭의 ‘임금차이’는 미 기업들이 외국인 노동자를 선호하는 이유와 H1-B가 조기 소진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면서 미 기업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의 전문기술보다는 이들의 ‘값싼 임금’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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