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타이어라도 오래 보관되면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고에 오래 보관땐 내구성 크게 떨어져
6년 이상 된 제품 주행거리 절반저하
구입때 제조일 확인을
‘타이어 살 때 제조일자 꼭 확인하세요.’ 타이어에도 일종의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이다.
새 타이어라고 해도 창고에 장기간 보관됐던 제품은 생산 후 바로 사용하는 타이어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제조일자가 6년 이상된 새 타이어와 동일 모델의 신제품 타이어간 품질 비교실험을 한 결과, 주행할 수 있는 거리(내구성)가 최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이는 똑같은 돈을 주고 타이어를 교환해도 언제 제조된 제품이냐에 따라 사용기간이 절반 정도 줄어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LA에서도 오래된 타이어가 유통된다는 데 있다. 4년 이상된 타이어를 판매하는 한인타운내 판매점도 있고, 2003∼2004년도 생산 제품을 취급하는 곳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나 오래된 타이어의 유통과 관련해 특별한 법은 없다. 관할기관인 연방교통국(DOT)은 타이어 옆면에 DOT 마크와 고유 식별번호를 표시하도록 해 리콜 같은 문제 발생시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소극적 정책을 펼치고 있다.
DOT 산하 연방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미 지난 2001년 연구를 통해 타이어가 노후하면 성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NHTSA 조셉 카니안트라는 “우리는 타이어 노후 현상을 알고 있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USA 김종화 부장도 “자체 평가 결과 창고에 오래 보관한 타이어의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1997년부터 제조한지 1년 반이 넘은 타이어는 자체 폐기하고 있다”며 “오래된 타이어는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럼 타이어가 얼마나 오래됐는지는 어떻게 확인하나? 타이어 제조일자 표기는 DOT 표기방식에 따라 타이어 옆면 DOT 마크 옆에 ‘3805’ 형식으로 4자리 숫자(사진)로 표기되는데, 이는 2005년 38번째 주에 생산된 제품을 의미한다.
<이의헌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