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실시하는 프렙 아카데미에서 한국에서 온 어린이들이 이곳에서 살고 있는 어린이들과 함께 영어를 배우고 있다. <신효섭 기자>
“살아있는 영어와 문화를 함께 배우자” 겨울방학을 맞아 영어를 배우기 위해 LA를 찾는 한국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생은 물론 고등학생, 대학생까지 포함된 이들은 단순히 영어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통해 문화와 관습까지 익히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준비중이다. 또 일부 학생들은 아예 방학 전 미리 도착해 사설학원에서 영어수업을 받으며 시정부 산하 커뮤니티센터가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등 나름대로 알찬 방학을 꾸미고 있다.
한국학생들 방학 단기연수
“체험통해 Live English 습득”
학원도 한·미 혼합반 등 마련
LA내 사설학원 및 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단기 영어연수를 원하는 한국학생들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30일부터 보호자 없이 LA로 입국하는 한국 초등학생만 편당 10-20여명에 이를 것”이라며 “이들의 상당수는 겨울방학중 영어연수를 위해 미국을 찾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겨울방학 영어수강을 원하는 한국학생 부모 및 미국내 친지들의 문의가 이어지자 관련 사설학원들은 이들을 위한 별도 단기강좌를 마련하고 신청을 받고 있다. 대부분 새해 1월3일 개강하는 사설학원들은 불과 한달정도의 수업으로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흥미유발과 거부감을 없애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킨더가튼부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프렙 아카데미는 ‘윈터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중이다.
이 학원은 한국에서 온 학생들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미국에 살고 있는 학생들과 함께 반을 만들어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도록 돕고 있다. 학원 관계자는 “이미 3-4명의 한국 어린이들이 수강중이며 연초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영어학원의 경우에는 한국학생들을 위한 10명 기준의 ‘과외수업식’ 별도 클래스를 만들었다.
겨울방학을 이용하려는 한국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지만 실제 가능한 수업시간이 한달 정도로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대신 미국인 교사와의 대화식 수업방식을 통해 외국인과의 영어 대화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주고 영어에 흥미를 느끼도록 할 예정이다.
김신라 사무국장은 “영어만 배운다면 한국내 수준높은 사설기관을 이용하는 것이 오히려 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는 것이 언어습득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이를 수업방식에 많이 적용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영어연수차 한국에서 온 3명 초등학생 조카들을 돌보느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미셸 최(풀러튼)씨는 지난 1일 조카들이 도착한 이후 학원등록을 돕고 과외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스케줄을 짜느라 시가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을 일일이 살펴봤다.
최씨는 “가급적 조카들에게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며 “특히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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